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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손건축사사무소/건축사 자격시험 강의

건축사 응시자격 개선, 기회의 사다리를 다시 놓아야 합니다.

by 이병관 2026. 5. 5.

건축사 응시자격 개선, 기회의 사다리를 다시 놓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4년제 대학 졸업생이 건축사가 되기를 희망한다면, 현재로서는 건국대나 국민대 등 극소수의 인증 대학원을 졸업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통로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현실이 교육의 형평성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심각한 모순을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소신을 바탕으로 현행 제도의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1. ‘인증’이 장벽이 된 기형적 구조
현재의 제도는 특정 교육과정을 이수한 이들에게만 실무수련 자격을 독점적으로 부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7년부터 5년제 인증 대학 졸업자 위주로 응시 자격이 대폭 제한되면서, 전문대나 4년제 일반 대학 졸업생들의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실무 역량을 갖추었음에도 학제 차이와 인증 여부라는 형식적 요건 때문에 시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2. 학습자와 실무자에게 전가된 무거운 짐
국가 자격 제도가 수험생 개개인에게 과도한 확인 의무와 부담을 지우고 있습니다. 지원자들은 매번 입학 전 본인의 전공이 인증 상태인지 KAAB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하는 피로감을 겪습니다.
충분한 실무 경력을 쌓은 종사자들조차 응시 자격을 위해 생업을 유지하며 야간대학원을 병행해야 하는 무리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3. 인재 유입을 위한 ‘유연한 통로’의 복원
건축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끊임없이 유입되어야 합니다. 응시 자격의 전향적 확대: 전문대 및 비인증 대학 졸업자라도 일정 교육과정과 실무 경력을 증명한다면 응시 기회를 보장해야 합니다.  경력 인정 중심의 시스템: 특정 소수 대학원의 졸업장이라는 '형식'보다, 현장에서 검증된 숙련도와 전문성이라는 '실질'을 우선하는 검증 체계가 필요합니다.  
경력 단절 없는 교육 체계: 실무자가 현업을 떠나지 않고도 부족한 교육 요건을 보완할 수 있는 현실적인 교육 모델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 맺음말
건축사의 전문성은 폐쇄적인 학위 카르텔이 아니라, 엄격한 자격시험과 치열한 현장 실무를 통해 완성되는 것입니다. 역량 있는 건축 지망생들이 제도적 장벽에 부딪혀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공정한 기회의 사다리를 놓아주어야 합니다. 다양한 경로로 검증된 인재들이 모여들 때, 대한민국 건축의 미래 경쟁력도 비로소 살아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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